김경한 법무부장관이 용산참사 추모집회에서의 경찰관 집단폭행 사건과 관련, 최소한의 경찰관 자위수단으로의 가스총 소지 필요성을 언급해 향후 추진여부가 주목된다.
김 장관은 13일 대전고.지검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당하게 공권력을 집행하는 경찰관을 납치해 집단폭행한 일에 대해 '세상에 이런 나라가 어디 있느냐'거나 '공권력이 있기나 한가'라는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 같은 일은 무슨 수로든 막아야 하기 때문에 경찰관이 스스로를 방어할 최소한의 수단으로 가스총 정도는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스총은 순수하게 자기방어 수단으로만 사용될 뿐 시위대를 향한 선제공격이나 시위진압을 위해 쓰이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7일 오후 서울 곳곳에서는 용산참사 추모집회 참가 시위대를 막아서던 전.의경과 경찰관 등 10여명이 시위대가 휘두른 주먹과 발길질 등에 무차별로 맞고 무전기와 지갑, 수첩까지 빼앗기는 일이 발생했다.
정윤덕 기자 cobra@yna.co.kr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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