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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여수 침몰 화물선 속 질산 1년이상 방치

등록 2009-03-16 09:33

질산 이적작업 잠정중단..바다오염 우려

지난 2007년 12월 25일 전남 여수시 삼산면 백도 부근 바다에 침몰한 화물선 이스턴 브라이트호에 실린 질산이 1년 2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방치돼 바다 오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여수시 등이 지난해 10월부터 일본과 노르웨이의 구난업체가 제작한 특수장비를 동원해 질산과 연료유를 이적하는 작업을 하다가 기상여건이 좋지 않아 한 달 반 만에 작업을 중단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16일 "지난해 10월 16일부터 일본과 노르웨이의 구난업체 직원들과 특수장비를 동원해 이스턴 브라이트호에 실린 질산 2천100여t과 연료유 126t을 육상으로 옮기는 작업을 시작했는데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가 높아 작업을 시작한 지 한 달 반 만에 중단했다"며 "오는 5,6월께 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질산을 이적하려면 배 하단에 있는 탱크 4개에 구멍 8개를 뚫어야 하는데 수심이 깊어 쉽지 않다"며 "현재까지 질산 유출로 말미암은 바다 오염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침몰한 화물선이 오랫동안 방치되면서 탱크에 실린 질산 유출로 말미암은 인근 해역의 오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탱크가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졌지만, 오랫동안 바닷속에 내버려두면 부식될 우려가 있어 질산이 유출될 수도 있다는 견해를 일부 전문가들은 내놓고 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스테인리스가 부식될 수도 있는 만큼 질산을 장기간 내버려두면 바다 오염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성국 여수해경서장은 "질산을 바닷속에 장기간 내버려두면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란 주제로 한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이미지에도 좋지 않다."라며 "해경차원에서 질산을 이적하는데 도울 방법이 있으면 최대한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원 15명이 탄 이스턴 브라이트 호는 2007년 12월25일 새벽 광양항을 출항해 대만으로 가던 중 여수시 삼산면 백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해 1명이 구조되고 14명이 실종 또는 사망했다.

(여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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