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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박연차 로비’ 송은복 전 김해시장 영장

등록 2009-03-19 17:51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19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3억원여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송은복(66) 전 김해시장에 대해 이날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송 전 시장은 작년 4월 총선에서 경남 김해을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기 직전 박 회장으로부터 3억여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과 주변인들의 계좌와 통화내역 자료 및 진술을 근거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18일 오전 송 전 시장을 체포해 조사해왔다.

검찰은 또 1995~2006년 그가 김해시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금품을 받은 대가로 박 회장의 이권을 챙겨줬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박 회장은 2002년 토지공사로부터 김해시 시외버스터미널 부지(7만4천470㎡)를 구입했고, 김해시가 터미널을 다른 지역으로 옮길 계획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700억원 가까운 시세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아울러 검찰은 박 회장으로부터 5만 달러 이상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민주당 이광재(태백ㆍ정선ㆍ영월ㆍ평창) 의원의 소환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그동안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혀왔다.

검찰은 또 여러 정치인에게 박 회장을 소개한 것으로 거론되고 있는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조만간 부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이정욱(60)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이씨는 2005년 4.30 재보궐선거 경남 김해시 갑 선거구에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하기 전 박 회장으로부터 3억여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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