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 성매매 혐의로 4명 고소” 방송 보도
문건에도 거론된 인물…해당 언론사는 부인
문건에도 거론된 인물…해당 언론사는 부인
탤런트 고 장자연(29·여)씨 유족들이 경찰에 접수한 고소장의 고소 대상에 장씨에게 성상납을 받은 인물로 유력 일간지 대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방송>(KBS)과 <문화방송>(MBC)은 19일 장씨의 유족들이 유력 언론사 대표와 정보기술(IT) 업체 대표 등 4명을 성매매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유족들은 지난 17일 장씨의 전 매니저 유아무개(29·ㅎ기획사 대표)씨 등 3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면서, 이른바 ‘장자연 문건’에 성접대를 받은 것으로 나오는 다른 4명을 함께 고소했다. 유족들이 성접대를 받은 대상을 특정해 고소함에 따라 이들에 대한 경찰의 소환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방송>은 “케이비에스가 지난 13일 오후 문건을 발견할 때 검게 지워진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다시 자세히 확인해 보니 유력 언론사 대표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며 “문건에는 ‘장씨의 소속사 전 대표인 김아무개(40·일본 체류중)씨가 장씨를 접대 자리에 불렀고 이 유력 언론사 대표가 잠자리를 요구했다’고 돼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또 “해당 일간지 기자가 <한국방송>이 문건을 처음 공개하기 전 자사 대표가 거론된 문건을 입수했지만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일간지의 한 기자는 지난 18일 장씨의 전 매니저인 유씨의 차량에 ‘김 대표, 유 대표 모두 저희에게 문건을 주었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유력 언론사 쪽은 “대표가 장씨를 만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편, 장씨의 자살 동기를 수사중인 경기 분당경찰서는 유족들의 고소와 관련해 이날 오후 장씨의 오빠를 불러 피고소인의 범죄 행위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또 장씨 주변 인물 등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비교 분석하는 등 장씨가 목숨을 끊기 직전의 행적을 복원하고 있다. 경찰은 “장씨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7장의 문건 중 <한국방송>으로부터 넘겨받은 문건 외에 아직 입수되지 않은 3장의 문건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남/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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