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종 성공회대 교수
진영종 참여연대 ‘느티나무’ 원장…31일부터 개설
참여연대가 31일부터 단체가 만들어진 뒤 처음으로 인문학 강좌를 연다. 참여연대아카데미 ‘느티나무’ 원장을 맡은 진영종(사진) 성공회대 교수는 “달라진 눈높이에 맞춰 시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내딛는 첫 발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전의 강좌가 민주주의, 평화, 인권 등 참여연대의 활동을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강좌는 건강하고 행복한 시민사회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이 함께 모여 자신을 성찰하고 논의하는 공론의 장이 될 것입니다.”
진 교수가 주은경 부원장과 함께 기획한 강좌 내용은 그동안 참여연대의 활동에 비춰 다소 파격적이다. 특히 화요인문학교는 그동안 시민사회에서 제대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종교를 주제로 다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민주주의 관점에서 셰익스피어와 영미문학을 다시 읽어 보는 수요고전세미나, 목요일 오전에 개설된 ‘노 선생의 비밀스런 서양미술사’ 등도 그렇다. 시민운동과 무관해 보이는 커피를 주제로 한 강의도 네 차례나 열린다. 진 교수는 “민주주의라는 큰 이야기를 긴 호흡으로 다루기 위해서”라고 했다. 물론 ‘경제는 민주주의다’와 ‘한국민주주의에 대한 성찰’을 주제로 한 월요민주주의학교처럼 참여연대의 빛깔이 진한 강좌도 있다.
진 교수는 앞으로 어르신이나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더욱 생활에 밀착된 강좌를 다양하게 개발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참여연대 건물 느티나무홀에서 진행되는 2009년 1학기 프로그램은 강좌별로 4~10강으로 이뤄지며 수강료는 4만~15만원. (02)723-0580. peoplepower21.org
권복기 기자 bokk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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