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무서운 변신’…근무중 오락실서 강도짓

인천 남동경찰서는 20일 성인오락실에 들어가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로 인천 삼산경찰서 부흥지구대 소속 김아무개(40) 경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경사는 지난 17일 새벽 2시께 인천 남동구 만수동에 있는 ㅅ성인오락실에 근무복을 입은 채 들어가 “단속나왔다”며 환전상 김아무개(39)씨의 손목에 수갑을 채운 뒤 현금 260만원이 들어 있는 손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경사는 근무시간에 동료 경찰관에게 “배가 고프니 김밥 좀 사러 갔다 오겠다”고 말한 뒤 근무 복장 그대로 자신의 승용차를 15분가량 운전해 ㅅ성인오락실로 이동했으며, 범행 뒤 돌아와 태연히 근무를 마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다른 경찰서에 근무하는 김 경사가 수사 상황을 묻는 등 수상한 행동을 보이자 추적 수사에 나서 19일 부흥지구대에서 근무 중이던 김 경사를 붙잡아 범행을 자백받았다.

김영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