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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경찰, 전 매니저 유씨 출두 요구…“언론사 대표 등 4명은 프라이버시상 못 밝혀”

등록 2009-03-21 12:47수정 2009-03-21 18:32

故 장자연씨 자살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분당경찰서의 오지용 형사과장이 21일 수사상황을 취재진에게 설명하기에 앞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故 장자연씨 자살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분당경찰서의 오지용 형사과장이 21일 수사상황을 취재진에게 설명하기에 앞서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실명 거론 `장자연 리스트' 인터넷 게시자 신원확인 나서
접대장소 소속사 옛 사무실 압수수색키로
탤런트 장자연씨 자살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21일 전 매니저 유모(30) 씨에게 출두를 요구하고 소속사 전 대표 김모(42) 씨의 평소 접대 장소로 알려진 소속사 옛 사무실을 압수수색키로 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유족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유 씨의 문건유출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유 씨가 경찰에 나오는 대로 피의자 신분으로 유출 경위와 고소 사실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유 씨는 경찰의 출두요구에 대해 "주말에 개인사정이 있어 월요일에 변호사와 상의해 출석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져 유 씨 소환조사는 이르면 23일 이뤄질 전망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인터넷에 유포된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 수사와 관련, 실명을 거론한 57개 게시글 가운데 비방 목적 등이 포함된 7개 글을 1차로 선별, 이들의 신원 확인을 위해 해당 사이트에 통신자료 제공을 요청했다.

또 소속사 전 대표 김씨의 평소 접대 장소로 알려진 서울 삼성동의 소속사 옛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조만간 실시, 문건에 적시된 접대 등 관련성 여부를 수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곳이 김 씨 접대 장소로 확인될 경우 주변인 진술과 문건에 적시된 술접대 강요 등 장씨의 피해 내용과 비교하며 범죄행위 관련 증거를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불에 탄 문건과 찢어진 문건을 입수해 보도한 방송사로부터 두 문건을 넘겨받아 확인한 결과 성상납.술시중 강요와 관련된 실명이 적힌 부분이 진하게 지워지지 않아 육안으로 실명 파악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그러나 언론사 대표 등 4명으로 알려진 문건에 적힌 인물과 이들의 구체적인 혐의, 인적사항은 프라이버시 등을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방송사로부터 받은 두 문건이 같은 재질인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한편 유족이 소각한 문건 재에 잉크성분과 인주성분이 남아 있는지 국과수에 의뢰한 감식과 관련, 경찰은 재가 완전히 불에 타 문건이 원본인지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는 결과를 통보받아 원본과 더 있을 지 모를 사본의 소재를 계속 찾고 있다.

경찰은 압수한 통화내역 분석과 관련, 장 씨 휴대전화에서 확인된 6건의 녹음파일 중 1건은 갈등관계를 나타낸 것이고 2건은 로드매니저와 통화내역이며 로드매니저와 17분간 통화한 녹음파일이 1건 포함돼 있으나 통화내용 등 수사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일본에 체류중인 소속사 전 대표 김씨와 계속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나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며 "김 씨가 귀국하는대로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탤런트 장자연 씨 자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분당경찰서는 21일 "KBS로부터 넘겨받은 장자연 문건에서 성상납.술시중 강요와 관련된 인사의 실명을 확인해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분당경찰서 오지용 형사과장은 이날 수사브리핑에서 "KBS가 입수해 보도한 불에 탄 문건과 찢어진 채 발견돼 조합한 문건에서 실명을 지운 부분이 진하게 지워지지 않아 육안으로 내용파악이 가능했다"며 "두 문건이 같은 재질인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의뢰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오지용 과장과의 일문일답.

--수사대상자 소환시기는.

▲출석요구 하기 위해서는 증거수집과 사실관계 확인이 어느 정도 마무리돼서 피의사실 수사가 이뤄질 때 가능하다. 출석요구할 시점에 보도자료로 제공하겠다. 그때까지 참아달라.

--향후 수사계획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모든 수사를 하겠다. 장 씨의 휴대폰 삭제파일을 복구하고 CCTV 수사를 계속 하겠다.

--어느 CCTV를 수사한다는 말인가.

▲장 씨 행적에 따른 사실관계가 맞는지, 고인이 다녔던 곳이나 행적을 알 만한 곳을 말한다.

--장 씨 소속사 전 대표 김모씨의 서울 사무실은 압수수색하나.

▲압수수색을 검토하겠다.

--언제 하나.

▲가능한 빨리 하겠다.

--유 씨가 문건유출사실 인정했다는 보도가 있는데, 경찰에도 인정했나.

▲KBS 보도 내용에서 유 씨가 그렇게 말한 것이다.

--유 씨는 경찰에는 문서유출개입 안했다는데.

▲유 씨가 출석하면 그것도 확인하겠다

--오늘 유 씨 소환하나.

▲유 씨에게 출석요구를 한 상태다. 소환이 결정되면 알려주겠다.

--유 씨에게는 어떤 내용 조사하나.

▲당연히 문서 유출 경위에 대해 수사한다. 다음에 본건(성상납.술시중 강요 등)과 관련한 내용을 뒷받침할 증거자료를 갖고 있는 지 수사할거다.

--소환하면 유 씨의 신분은.

▲피의자 신분이다.

--스포츠칸에서 장 씨의 새로운 문건편지 공개했는데.

▲그 부분도 담당 기자와 접촉중이다. 어떤 자료를 제출할 수 있는지 묻고 있다.

--장 씨 문자메시지를 보면 장 씨가 문서유출충격으로 자살한 정황이 보인다는 보도도 있는데.

▲그렇게 유추할 만한 내용이 확인 안됐다.

--자살 전에 문건이 유출됐다면 그게 자살 유도했다고 볼 수 있나.

▲현재 문건 유출 경위 수사에 포함된 내용이다.

--유 씨는 명예훼손 어떻게 적용되나.

▲현재 법률검토 중이다.

--장 씨 휴대전화 녹음내용은.

▲지난번 말한 것처럼 6건 있었고, 그 중에 한 건은 갈등관계에 있다는 내용이다. 2건은 로드매니저랑 통화한 내용인데 구체적 확인은 어렵다.

--17분짜리 긴 통화내용이 있다는데.

▲로드매니저랑 통화한 내용이 긴 게 있다.

--일본에 있는 소속사 전 대표는.

▲전화 안받는다.

--KBS가 제출한 문건에서 실명 적시됐나.

▲실명을 알아낼 수는 있다.

--KBS 문건에 언론사와 경제계 등 인사 4명 있나.

▲그것도 프라이버시라 확인해주기 어렵다.

--장자연 문건 원본은 누가 갖고 있나.

▲찾고 있다. 아직 알 수 없다.

(성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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