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는 21일 서울 한강로 사고 현장에서 집회를 열고 희생자를 추모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300여명은 "참사 2달이 지났지만 모든 책임을 철거민 탓으로 돌리고 진상을 덮어버린 정부 탓에 아직 유족들의 아픔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특검제 도입 등을 통해 공정하게 진실을 밝혀 유족들의 명예를 회복시켜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사고 현장 부근을 다시 철거하기 시작했다"며 "부자들만을 위한 재개발 정책을 바꾸지 않으면 용산참사와 같은 비극이 반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집회 중에 "아직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는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해야 한다"며 전통 의례굿인 '진오귀굿'을 벌이고 추모 시를 낭독하기도했다.
경찰은 12개 중대 900여명의 전ㆍ의경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임형섭 기자 hysup@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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