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운하 백지화 수도권 공동대책위원회 회원들이 25일 오후 인천 계양구 굴포천 방수로와 한강을 이어주는 연결수로에서 경인운하 착공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자, 공사 관계자들이 차량으로 이들을 막아서고 있다. 인천/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정부 안에서마저 경제적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보고가 나온 경인운하 공사 착공을 국토해양부와 수자원공사가 25일 강행하자, 환경단체들이 공사 현장 앞에서 항의 시위와 기자회견을 여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경인운하백지화 수도권공대위 회원 70여명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인천시 계양구 장기동 수자원공사 산하 경인운하건설단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경인운하 착공 강행을 규탄했다. 이들은 “운하에 눈이 먼 정부가 문제점투성이인 경인운하 사업을 막무가내로 추진하고 있다”며 “운하 건설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경인운하 착공에 항의하기 위해 경인운하건설단 사무실로 들어가려다 출동한 경찰 1개 중대 100여명과 한때 대치하기도 했다. 경찰이 “미신고 집회이므로 해산하지 않으면 모두 연행하겠다”며 밝히자, 이들은 “경찰이 2조5천억원의 혈세 도둑을 방치하고 혈세를 지키려는 시민을 잡으려 한다”며 맞섰으며, 일부 회원들은 ‘경인운하 아웃’ 등이 적힌 팻말을 건설단 사무실 쪽으로 던지기도 했다. 이들은 1시간 뒤 자진해산했다.
인천/김영환, 허종식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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