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자연씨. 사진출처:장자연 미니홈피
고 장자연씨가 출연한 미개봉 영화 가운데 실제 사연과 비슷한 내용이 있어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장씨가 숨지기 전 찍은 영화는 <펜트하우스 코끼리>(감독 정승구)와 <그들이 온다>(감독 강석범) 등 두 편이다. 이 가운데 <펜트하우스…>에서 장씨는 유흥업소 출신의 배우 지망생으로 유부남을 사랑하며 괴로워하다 자살을 선택하는 비련의 여인으로 나온다.
<펜트하우스…>는 사진작가 현우(장혁), 성형외과 전문의 민석(조동혁), 금융가 진혁(이상우) 등 세 남자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영화다. 장씨가 사랑하는 유부남은 의사 민석이다.
이 영화의 한 관계자는 “장씨가 맡은 배역은 상당히 비중 있는 조연”이라며 “여러 가지 정황들이 실제와 비슷한 면이 많아, 장씨가 실제로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섬뜩했다”며 “장씨의 실제 매니저인 유아무개 같은 인물도 영화에 나온다”고 덧붙였다.
이 영화는 지난해 11월 말 촬영을 끝내고 후반 작업을 하고 있으며, 올해 6월이나 가을께 개봉할 예정이다. 메가폰을 잡은 정승구 감독은 하버드대 출신으로, 영화 투자·배급사인 밴티지홀딩스에서 투자심사 담당 이사를 지낸 바 있다.
이범수·김민선 주연의 <그들이 온다>는 약혼녀와 결혼을 앞둔 성공한 자산관리사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영화다. 장씨는 단역으로 출연한다.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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