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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사람] 이주민 애환, 한인교포 고단함과 닮았죠

등록 2009-03-29 18:22

가스펠 가수 홍순관(47)씨
가스펠 가수 홍순관(47)씨
다문화 가정 위한 공연 준비하는 가수 홍순관씨
“이 시대 가수로서 어떤 노래를 불러야 할까 생각해봤어요. 그러니 자연스럽게 평화를 노래하게 되더라고요.”

위안부 돕기 등 20년간 평화 운동
다국어 동화책도 제작·배포 예정

지난 20년 동안 노래로 평화 운동을 실천해 온 가스펠 가수 홍순관(47·사진)씨는 다음달 3일부터 시작하는 다문화 가정을 위한 공연인 ‘엄마나라 이야기’ 연습을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주류 음악계에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홍씨는 지난 1994년부터 2004년까지 위안부 할머니를 돕기 위한 공연 ‘대지의 눈물’을 150차례나 열었다. 또 지금은 평화박물관 건립을 위한 모금 공연 ‘춤추는 평화’, ‘지구살리기 프로젝트’ ‘착한 노래 만들기’ 등의 공연을 이끌어 온 평화운동 ‘전문 가수’다.

“일본 도쿄, 미국 링컨센터 등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공연을 하다보니 외국에서 힘들게 사는 교포 사회의 모습을 접하게 됐어요. 우리가 외국에서 힘들게 사는 만큼 우리 안의 이주민들을 돌아봐야 한다는 데까지 생각이 미친 거죠.”

이번 공연에는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 등지와 인연을 맺은 300여 다문화 가족이 참여할 예정이다. 행사 내용도 베트남 동화구연, 베트남 전통악기 연주, 평화를 주제로 한 마리오네트 인형 그림자극, 한지 미술 등 다채롭다. 가수 안치환·윤도현, 배우 윤석화씨 등도 뜻을 같이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홍씨는 이 공연이 단순한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도록 후속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이 엄마의 언어와 문화를 모르고 자랍니다. 엄마 나라의 이야기를 꾸준히 들려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홍씨는 앞으로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20여 개 나라 언어로 그림 동화책을 만들어 나눠줄 계획이다.

그는 앞으로도 “아픈 곳, 누가 돌보지 않는 곳을 찾아다니며 통일, 위안부, 환경 문제를 주제로 노래를 부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제가 특별한 의식을 가진 ‘지사’는 아니예요, 그냥 지금 하는 일이 저에게 맞고 자연스러운 거죠.”

홍씨의 ‘특별한’ 공연은 4월 3~5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진행된다. 문의 평화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 (02)735-5811.

글·사진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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