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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500만달러’ 규명 막바지 단계…‘최종 목적지’ 공방 치열할 듯

등록 2009-04-12 19:24수정 2009-04-13 00:52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가 지난 11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차량을 타고 시내로 이동하며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가 지난 11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차량을 타고 시내로 이동하며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점점 치닫는 박연차 수사] 검찰, 노건호씨 소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투자했다는 500만달러의 실소유주와 투자 경위에 대한 조사가 연씨와 노건호씨 소환을 계기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연루됐다는 강한 의심을 지닌 반면, 노 전 대통령 쪽의 부인 강도도 차츰 높아져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박연차씨 송금때 투자계획서 안만들어 논란
노건호씨 ‘연철호씨 투자’ 일부 연루 가능성
연씨 “돈의 법적 권리 박씨쪽에 있다” 반박

검찰은 노씨와 연씨를 상대로 2007년 12월 베트남에서 박 회장을 만나 어떤 논의를 했는지 등 500만달러 투자의 전 과정을 면밀하게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시 연씨가 박 회장 쪽에 투자를 제의한 시점이었기 때문에 노씨와 박 회장과의 만남이 중요한 계기가 됐을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또 최근 대전지검이 구속한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도 불러 2007년 8월 박 회장과 강 회장,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만나 ‘대통령 재단’ 설립 자금의 출연을 논의한 ‘3자 회동’과 500만달러의 연관성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연철호씨나 노건호씨에 대해 추가 조사는 필요하지만 박 회장과 대질할 필요는 없다”며 사실관계가 어느 정도 파악됐음을 내비쳤다. 노씨는 연씨와 함께 베트남을 방문해 박 회장과 만난 것으로 이미 확인됐다. 검찰은 이들의 방문 이후 박 회장이 500만달러를 홍콩에서 연씨의 계좌에 송금한 점, 투자계약서를 만들지 않은 점, ‘노 전 대통령 쪽의 요구로 줬다’는 박 회장의 진술이 나온 점 등으로 볼 때 돈의 최종 목적지가 노 전 대통령 쪽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노씨가 타나도인베스트먼트의 대주주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연씨 쪽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는 등 이 회사의 실제 지분 구조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연씨나 노 전 대통령 쪽은 박 회장과 태광실업이 1차 투자한 것을 연씨가 다시 다른 곳에 2차 투자한 것이기 때문에 이 돈에 대한 법률적 권리는 박 회장 쪽에 있다고 주장한다. 또 연씨가 박 회장 쪽과 여러 번 접촉해 투자계획서를 내고 그 내용을 설명했기 때문에 비정상적 거래로 몰아가는 것은 부당하다고 항변하고 있다. 앞서 노씨는 “(연씨와) 박 회장에게 인사를 하러 갔으나 500만달러 투자 제안은 없었다. 연씨가 진행중이던 베트남 사업 관련 얘기만 오갔고 (500만달러 투자 건은) 나중에 연결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연씨의 투자회사와 노씨의 관련성에 대해 노 전 대통령 쪽은 “설명하기가 복잡하다”며, 노씨가 연씨의 투자 행위에 연루된 지점이 있다는 점을 내비쳤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에야 500만달러 수수 사실을 알았고, 500만달러가 노 전 대통령이나 노씨의 몫이 아니라고 재확인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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