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반격’에 움찔한 검찰

등록 2009-04-13 20:00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임채진 검찰총장이 점심식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임채진 검찰총장이 점심식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사실’ 따지고 나온 세번째 홈피글에
“노 전 대통령 반응 이해” 해명 나서
“장외 논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전직 대통령과 가족에 대한 예우를 신경써서 하고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언론과 검찰에 대해 불만을 터뜨린 글을 자신의 누리집에 올리자, 검찰이 예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말로 답했다. 강도 높은 반발을 담은 글에 대한 당혹감도 묻어난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13일 브리핑에 앞서 “노 전 대통령의 반응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기사를 하나씩 지목하며 “사실과 다르고, 박 회장이 그런 진술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이 박 회장의 진술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한 것에 대해 해명한 셈이다. 홍 기획관은 조사 내용에 관한 답변에서도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했다.

전직 대통령 일가를 상대로 한 조사의 부담은 처벌 수위나 조사 방법에 대한 고민에서도 엿볼 수 있다. 홍 기획관은 “권양숙 여사나 아들 노건호씨의 참고인 신분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직 대통령 가족에 대한 무차별적 수사가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검찰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를 석방한 이유에 대해서도 “체포는 증거 인멸 우려 때문에 불가피했던 것이지만, 가혹하게 수사한다는 평가를 들을 이유가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연씨의 장인인 노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가 구속돼 있는 상황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다. 권씨를 부산지검에서 조사한 것도 전직 대통령 부부를 모두 대검 중수부에 소환하는 게 부담스럽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런 분위기와 관련해, 검찰이 100만달러나 500만달러의 흐름이 예상보다 복잡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으로는 노 전 대통령이 ‘검찰의 프레임’에 걸리지 않겠다고 밝혔듯, 검찰도 노 전 대통령의 ‘프레임’에 엮여 불필요한 신경전을 벌이지 않겠다는 뜻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