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외환거래내역 등 확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는 1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36)씨가 대주주로 있는 창업투자사 엘리쉬앤파트너스의 자금 중 일부가 미국에 본사를 둔 벤처기업 ㅇ사 등에 흘러간 단서를 잡고, 경기도 성남 분당에 있는 이 회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외환 거래내역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회사 대표인 정아무개씨도 조사했다.
엘리쉬앤파트너스는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36)씨가 박연차(64) 태광실업 회장한테서 받은 돈 500만달러 중 약 250만달러를 재투자해 세운 회사다.
검찰은 이에 따라 엘리쉬앤파트너스에 재투자된 박 회장 돈 250만달러를 노건호씨의 몫으로 보고, 노씨를 16일 다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전날 노건호씨의 외삼촌인 권기문(55)씨를 소환해 엘리쉬앤파트너스가 투자한 또다른 업체에 권씨가 투자한 사실이 있는지, 노건호씨와 주고받은 돈의 성격은 무엇인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수사 브리핑에서 “엘리쉬앤파트너스의 돈 가운데 일부가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본다”고 했으나, 노건호씨의 측근은 “국내로 유입된 돈은 없다”고 이를 부인했다.
한편, 검찰은 횡령·탈세 혐의로 대전지검에 구속된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 강금원(57) 창신섬유 회장을 16~17일 조사한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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