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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노건호씨와 점점 가까워지는 500만달러

등록 2009-04-15 23:12수정 2009-04-16 20:06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건넸다는 500만달러의 운용 과정에 노 전 대통령 아들 노건호씨가 깊숙이 개입한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이 500만달러 가운데 250만달러 정도가 노씨가 대주주인 ‘엘리쉬앤파트너스’로 건너간 사실을 확인한 데 이어, 이 가운데 10% 정도인 25만달러가 미국의 ㅍ사에 투자된 뒤 다시 재투자 형식으로 국내로 들어온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이 지난 14일 국내의 ㅇ사를 압수수색한 것도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검찰은 또다른 회사 한 곳에도 투자금이 유입된 단서를 잡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이런 사정에 비춰 노씨가 ‘엘리쉬앤파트너스’로 건너간 250만달러의 흐름을 주도했다고 보고, 결과적으로 500만달러 가운데 상당액이 사실상 노씨의 몫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노씨가 외삼촌인 권기문씨를 통해 다른 투자자와 업체 등을 유치한 정황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 관계자가 “14일 권씨를 부른 것은 노건호씨와 자금 거래를 했기 때문”이라고 밝힌 것도 이 대목을 설명하는 것이다. 검찰은 권기문씨가 관여한 곳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경우, 노 전 대통령과 권양숙씨가 노건호씨의 사업 내용을 소상히 알고 있었다는 방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 쪽은 지금껏 “연씨가 박 회장한테서 500만달러를 투자받은 것일 뿐, 노건호씨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해 왔다.

500만달러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던 노건호씨도 16일로 예정된 세번째 조사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해명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 관계자는 “노씨가 그동안 일부 모순되는 진술을 했는데, 변호사와 내용을 정리한 뒤 다시 조사를 받기로 한 만큼 납득할 만한 설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노 전 대통령 쪽의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노건호씨가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을 나왔고 대통령의 아들이어서 투자자 모집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연씨가 동업자 수준으로 참여시켰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씨가 500만달러 운영에 주도적 구실을 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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