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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단독] 노건호씨 소유 의심 국내 IT 회사 설립때 자금지원

등록 2009-04-20 07:17수정 2009-04-20 09:07

검찰, ‘500만달러’와 관련성 수사
노씨쪽 “박연차돈 들어간 적 없어”
검찰이 노건호씨의 소유라고 의심하고 있는 국내 ㅇ사의 설립 당시부터 노씨가 이 회사에 자금 지원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런 정황이 박연차 회장의 500만달러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관심을 끌고 있다.

노씨는 2007년 12월20일 설립 등기를 한 정보기술(IT) 업체 ㅇ사에 공식적으로는 지분을 갖거나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노씨가 지배주주로 있으면서 박 회장한테서 건네받은 500만달러 중 250만달러를 관리한 엘리쉬앤파트너스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한국인이 차린 ㅍ사에 투자하고, ㅍ사 자금 30만달러가량이 ㅇ사에 유입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이 노씨가 ㅇ사에 우회투자를 했다고 판단하는 근거다.

이런 상황에서 자본금 5천만원으로 설립된 ㅇ사에 노씨가 2007년 12월 수천만원을 제공했다는 것은 그가 설립 단계부터 간여했다는 점을 드러내준다. 이 회사 대표 정아무개씨와 노씨는 그로부터 두 달 전 미국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12월은 노씨가 사촌매제 연철호씨와 함께 베트남에서 박연차 회장을 만난 시점이다. 또 엘리쉬앤파트너스에서 1차 투자를 받은 미국의 ㅍ사는 박 회장에게서 500만달러가 건네진 지난해 2월 설립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노씨의 외삼촌 권기문씨가 이 회사에 대해 2억원 투자를 알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ㅇ사와 ㅍ사의 설립과 자금 흐름이 노건호씨나 500만달러의 움직임과 맞아떨어지는 대목이 있는 셈이다.

검찰은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이 ㅇ사의 인맥관리 프로그램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하고, 노 전 대통령 부자와 이 회사의 관계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1994년 ‘한라1.0’이라는 정치인 인맥관리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했고, 노씨도 이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의혹에 대해 노씨 쪽은 “ㅇ사에 대한 투자는 사건 본질과 관련이 없다”며 “박연차 회장의 돈이 ㅇ사에 들어간 사실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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