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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무죄 석방 미네르바 “사회비판 글 쓰겠다”

등록 2009-04-20 19:04수정 2009-04-21 09:20

“얘야 고생 많았지…”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 박대성씨(맨 오른쪽)가 20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나 가족들한테서 두부를 건네받은 뒤 아버지의 위로를 받고 있다. 인터넷에 정부정책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게재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던 박씨는 이날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의왕/이정아 기자 <A href=”mailto:leej@hani.co.kr”>leej@hani.co.kr</A>
“얘야 고생 많았지…”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 박대성씨(맨 오른쪽)가 20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나 가족들한테서 두부를 건네받은 뒤 아버지의 위로를 받고 있다. 인터넷에 정부정책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게재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던 박씨는 이날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의왕/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박대성씨 일문일답
“개인 권리 지키기 얼마나 어려운 과정인지…
사회적 관심사 방관해도 행동하는 시기 온다”
20일 법원의 무죄 선고로 풀려난 ‘미네르바’ 박대성(31)씨는 이날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오며 “개인의 권리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과정인지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친 표정의 박씨가 변호인과 함께 구치소를 나서자 어머니가 뛰어가 두부를 먹였고, 일제히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다음은 박씨와의 일문일답.

-소감은?

“개인의 권리를 지킨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과정인지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무죄를 예상했나?

“미래는 예상하지 않고 있었다.”

-구속 과정에서 느낀 점은?

“권리란 무형의 것이라 사람들이 인식을 못 하고 막연하게 당연시하고 있는데, ‘내 권리’의 중요성이나 내가 당연히 생각하는 가치관이 왜 도전받아야 하는지 등 이번 사건이 사회적 고민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앞으로 계획은?


“집필을 계속할 예정이다. 좀더 퀄리티(수준) 높은 활동을 계획하겠다.”

-앞으로 계속 글을 쓴다면, 어떤 글을 쓸 건가?

“이제 와서 못 쓸 게 없다. 나를 4개월이나 집어넣은 건, 무슨 결과물이든 내달라는 것 아니냐. 한국 사회에서 민주주의를 작은 것부터 지켜나가겠다. 경제분야뿐 아닌 사회 비판 글도 쓰겠다. 경제·사회·정치·문화는 양분될 수 없지 않은가.”

-감옥에 있는 동안 가짜라는 주장이 적지 않았는데?

“왜 내가 그로 인해 새벽이나, 밤 11시까지 추가 조사를 받아야 하는지, 안에 있는 사람 생각도 안 하고 ….”(억울해하는 표정)

-이명박 정부를 어떻게 생각하나?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투표를 안 했다. 나중에 뭐가 문제일까 생각하다가 ‘안 되겠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글을 쓰기 시작했던 것이다. 사회적 관심사를 외면하고, 일 터져도 나는 괜찮겠지 하는 방관자적 입장이었다면, 스스로 느끼면서 행동하는 시기가 온다.”

의왕/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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