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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천신일 출금까지 했는데…수사 안하겠나”

등록 2009-04-24 19:20

[노 전대통령 의혹 수사]
검찰, 수사방침 강조…천씨는 여전히 의혹 부인
“베이징올림픽 응원때 2천만원 상당 받았을 뿐”
“출금까지 했는데, (수사) 안하겠습니까?”

홍만표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은 24일 이런 ‘반문’을 던지며 최근 정치권과 언론을 통해 쏟아지고 있는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에 대한 의혹도 수사대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천 회장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검찰의 수사 의지를 가늠할 상징적 인물로 꼽힌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로 전 정권에 대한 사정이 정점을 지나고 나면, 그 다음엔 천 회장을 비롯한 현 정권 쪽 인사들이 수사의 한복판으로 끌려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무성하다.

특수부 검사를 지낸 한 변호사는 “검찰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천 회장을 한 달 이상 출국금지해 놓았다는 사실은 곧 확실한 범죄 혐의를 잡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천 회장에 대한 수사는 일단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관심은 검찰이 그를 넘어 어디까지 수사를 확대할 것인지로 옮겨가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천 회장을 통해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까지 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천 회장을 둘러싸고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은 크게 세 가지다. 지난 대선 때 박 회장에게서 10억원을 제공받았다는 의혹과 지난 대선 때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가 낸 특별당비 30억원을 대납했다는 의혹, 태광실업에 대한 세무조사가 진행될 때 대책회의를 주도하는 등 박 회장의 구명에 적극 나섰다는 의혹 등이다. 최근에는 포스코 회장 선임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불거져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천 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의혹을 전부 부인했다. 천 회장은 “세무조사 무마 명목으로 박 회장한테서 단돈 1달러도 받지 않았다”며 기존 주장을 거듭 강조했다. 천 회장은 또 30억원 당비 대납설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의 건물에 근저당권을 설정하는 대신 내 예금을 담보로 30억원을 빌려 낼 수 있도록 편의를 봐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레슬링협회장으로 작년 8월 베이징올림픽 응원을 위해 방문했을 때 협회 부회장인 박 회장이 2천만원 상당의 중국 돈을 건넸다”며 “부회장이 선수들과 응원단 밥 사주고 금일봉을 주는 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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