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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버스운전 추정환자 감염경로 불확실…‘플루 A’ 아닐수도

등록 2009-05-01 19:49수정 2009-05-02 01:40

돼지고기 시식 한승수 국무총리(오른쪽)가 1일 낮 서울 종로1가 한 돼지고기 전문 음식점에서 삼겹살 구이를 먹고 있다. 이날 돼지고기 시식 오찬 행사는 국산 돼지고기의 안전성을 홍보하려고 마련됐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돼지고기 시식 한승수 국무총리(오른쪽)가 1일 낮 서울 종로1가 한 돼지고기 전문 음식점에서 삼겹살 구이를 먹고 있다. 이날 돼지고기 시식 오찬 행사는 국산 돼지고기의 안전성을 홍보하려고 마련됐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2차 감염’ 1명은 자동차안 30~50㎝거리 1시간 동승
같은 종교시설서 밀접 접촉하지 않은 40명은 ‘무증상’
보건당국이 바싹 긴장하고 있다. 국내에서 ‘2차 감염’ 사례가 처음 확인되고,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으로부터 감염됐을 것으로 보이는 추정환자가 새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다행히 추정환자 3명 모두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 또다른 추정환자, 감염 경로는? 1일 새로 추정환자로 판명된 57살 남성은 지난달 24일부터 가벼운 열, 기침, 두통 등이 있어 27일 의원을 거쳐 29일 보건소에서 인플루엔자 확인 검사를 받은 뒤 추정환자로 확인됐다. 이 남성이 어떻게 감염됐는지는 아직까지 ‘미스터리’다. 다만 이 남성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인천 남동구로 다니는 버스의 운전사여서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으로부터 옮겼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문제는 이 남성이 많은 승객들과 접촉하며 감염을 퍼뜨렸을 수 있어 유행 정도가 얼마나 커질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환자는 29일부터 자택에 격리됐으며, 추정환자로 확정된 1일 새벽 국가 지정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남성은 혼자 살며, 집 근처 두 이웃과 가깝게 지낸다고 보건당국은 전했다. 보건당국은 직장 동료 등 주변 사람들을 조사했으나 이상 증상을 보인 이는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남성의 감염 경로를 밝혀내지 못하면 ‘지역사회에서 전파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신종 플루와는 별개로 최근 유행하는 인플루엔자가 변화를 일으켜 증상이 나타났을 수도 있다. 이 본부장은 “봄철 인플루엔자 유행기가 끝날 무렵 2~3건의 변종이 발견되곤 한다”고 말했다.

신종 인플루엔자 ‘2차 감염’ 추정환자 발생 상황
신종 인플루엔자 ‘2차 감염’ 추정환자 발생 상황
■ 2차 감염 환자 2차 감염된 것으로 판정된 여성(44·경기)은 지난달 26일 멕시코에서 귀국한 첫 추정환자(51·여)와 불과 30~50㎝ 거리에서 1시간 이상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자동차를 타고 경기 지역 종교생활시설까지 오는 동안 내내 같이 있었던 것이다. 자동차는 밀폐된 공간이고 좁아 전염이 일어나기 쉽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최초 추정환자와 차 안에 같이 타고 이동했기 때문에 2차 감염을 의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첫 추정환자가 머문 종교시설에는 40명이 함께 살고 있어, 2차 감염 환자가 더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다행히 첫 추정환자가 지난 28일 국가 지정 병원에 격리되기 전까지 혼자 방을 사용했고, 음식도 지정된 한 사람이 전달하는 등 초기 대응을 잘했다고 한다. 전 센터장은 “시설 안에서는 추정환자와 밀접히 접촉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거주자 가운데 발열, 기침 등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은 없다”고 말했다.

■ 추정환자 증상은 양호 1일 현재 추정환자 3명은 감기를 앓은 뒤처럼 증상이 깨끗하게 좋아졌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이런 상황이라면 추정환자가 더 나와도 심각한 수준으로 번지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 센터장은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보통 사람에게 유행하는 계절성 인플루엔자와 큰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를 제외한 유럽 등 다른 나라의 상황도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세계보건기구 쪽에서도 이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사람 사이에 전파를 일으키기는 했지만 동시에 독성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김소연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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