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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박연차 ‘국세청 로비’ 수사 본궤도 오르나

등록 2009-05-03 22:34

검찰, 사돈 김정복 회장 세무법인 간부 계좌 추적
김씨, 지난해 7월 천신일 회장과 대책회의 의혹
검찰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국가보훈처장에 대한 출국금지 조처와 함께 계좌추적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박연차 로비’ 수사의 또다른 축인 국세청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 수사가 본궤도에 진입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김 전 처장이 회장으로 있는 ㅎ세무법인의 국세청 출신 일부 간부들에 대한 계좌추적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박 회장이 세무조사를 무마하기 위해 김 전 처장말고도 국세청 출신 인사들까지 두루 접촉하며 ‘전방위 로비’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국세청 출신 인사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ㅎ세무법인은 지난해 4월 김 전 처장을 회장으로 영입했다.

중부지방국세청장 출신인 김 전 처장은 지난해 7월 태광실업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가 본격화하던 시점에,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과 함께 대책회의를 열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수사팀 관계자는 계좌추적 이유에 대해 “ㅎ세무법인이 태광실업 쪽 업무를 맡았던 게 있는데, 그 과정의 돈거래를 살펴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검찰이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는 금융거래 시기가 지난해 7월을 전후한 시점으로 알려져, 사실상 로비 청탁과 관련한 돈 흐름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를 앞두고 갑자기 미국으로 출국한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청장은 지난해 박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를 지휘했기 때문에 박 회장의 로비가 있었다면 그가 최종 타깃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

2003년 5월 박 회장의 둘째 딸과 당시 부산지방국세청장이던 김 전 처장의 맏아들이 결혼을 하며 두 사람은 사돈 관계가 됐다. 박 회장은 이듬해 1월 김 전 처장이 국세청 요직인 중부지방국세청장에 오르자 ‘대통령 후원자’라는 지위를 이용해 ‘국세청장 만들기’를 위한 본격적인 인사 청탁에 나서, 노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을 통해 로비를 벌이는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 바 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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