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간 추정환자 안나와
신종 인플루엔자인 ‘인플루엔자 A(H1N1)’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가 최근 닷새 동안 나오지 않는 등 국내에서는 신종 플루 감염이 잦아들고 있다. 8일까지 국내에선 감염 확진환자 3명이 모두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는 8일까지 모두 256건의 감염 의심 신고가 있었으며, 이 가운데 198건은 ‘환자 아님’으로 나왔고, 58명은 정밀 검사중이나 추정환자는 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는 신종 플루 감염이 진정 국면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미국·캐나다 등에서 감염 환자가 늘고 있고, 유럽 등에서도 여전히 환자가 생기고 있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많다. 이 때문에 보건당국은 “여전히 안심할 단계는 아니며, 국가재난 단계도 현재의 ‘주의’ 단계를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며 “북미나 유럽 등을 다녀온 뒤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현재는 독성이 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신종 플루가 변이를 일으켜 올해 가을이나 겨울에 더 강한 독성을 지니면서 유행을 일으킬 수 있는 종류로 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며 “정부로서는 예방 백신 마련 등 대비책을 세워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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