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총장 등 시민·사회단체 대표 4명은 19일 탤런트 고 장자연(29)씨의 성상납 강요 의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을 국회에 청원했다.
김 총장 등은 이날 청원서를 제출한 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은 41명의 전담수사팀을 투입해 40일이 넘도록 이 사건을 조사했지만 일부 피의자는 소환조차 하지 않는 등 매우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며 “이 사건의 해결을 위해 특검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장자연 문건’에 등장하는 특정인을 거명했다는 이유로 이종걸 민주당·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과 <한국방송> <문화방송> 등이 <조선일보>로부터 제소를 당한 것과 관련해 “<조선일보>의 대국민 엄포와 억지 주장마저 특검의 엄정한 수사를 통해 진실의 광장에 확연히 드러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의 소속 단체를 포함한 500여개 시민단체의 연합체인 민생민주국민회의는 지난달 30일부터 온·오프라인에서 장씨와 관련된 범국민 청원서명운동을 벌여 지금까지 5420명의 서명을 받았다.
현행 국회법을 보면, 국회에 청원서가 제출되면 국회의장은 이를 소관 상임위에 회부해 심사하도록 돼 있다. 해당 상임위가 청원을 본회의에서 토론하게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할 경우에도, 이로부터 7일 이내에 의원 30명 이상의 요구가 있으면 본회의에서 토론해야 한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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