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최철국 의원도 소환…22일 천신일 회장 영장 청구
‘박연차 로비’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는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천신일(66) 세중나모여행 회장에 대해 22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검찰은 천 회장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와 조세포탈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검찰은 21일 재소환한 천 회장이 피의자 신문조서를 검토할 말미를 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22일 그를 다시 부르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박연차(64·구속 기소)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직무 관련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 상당의 달러를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뇌물)로 이택순(57·행정고시 18회) 전 경찰청장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또 최철국(57·경남 김해을) 민주당 의원에게 22일 검찰에 나오라고 통보했다. 최 의원은 박 전 회장에게서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를 사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청장이 조사과정에서 뇌물수수 혐의를 일부 시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박 전 회장의 사업 근거지를 관할하는 경남지방경찰청의 차장(2000년)과 청장(2003년)을 지낸 뒤 2004년에는 청와대 치안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경남청장 재임 때도 두 사람이 (서로) 알고 지냈다”고 밝혀, 추가 비리가 드러났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노정연(34)씨가 계약한 미국 뉴저지 소재 고급 아파트 ‘허드슨 클럽’ 400호의 계약서 확보를 위해 이날 법무부에 미국과의 형사사법 공조를 요청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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