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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서경석 목사 “경찰 아부, 노태우 정권 때도 없던 일”

등록 2009-06-07 15:07수정 2009-06-07 22:37

‘평화방송’서 이 대통령 정치력 정면 비판
“민주주의 후퇴…교수들 시국선언 옳다”

이명박 정권을 출범시킨 주역 가운데 한 사람인 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 서경석 목사가 이명박 대통령의 독선적인 정치 방식과 권력에 아부하는 경찰의 행태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서경석 목사는 6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나와 “그분(이명박 대통령)이 정치력을 발휘하는데 있어서 참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다고 본다”며 “예를들면 지금과 같은 때 이 대통령은 박근혜, 이회창씨와 같이 공동 정권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낯가림을 너무 많이 한다”며 포용력 부족을 지적했다.

서 목사는 특히 이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에 대해 “꼭 자기가 아는 사람만 하지, 옛날에 선거 때 도와줬던 ‘선진국민연대’인가 그 사람들만 전부 정부에 가서 했지, 같은 우파도 그렇지 않은 사람은 100% 찬밥”이라며 편협한 인사스타일을 정면으로 공박했다. 그는 “인사를 넓게 사람을 구해야 하는데 그것은 둘째 치고 우파 진영에서도 너무 인재풀이 좁다”고 비판했다.

서 목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경찰의 행태를 “노태우 정권 때도 없던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을 비판하고 민주주의의 후퇴를 우려한다’는 대학 교수들의 시국선언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자유가 봉쇄되고 있는 문제에 대한 지적은 옳다고 생각한다”며 “경찰 안에 너무 아부하는 사람들이 많다. 알아서 기는 경찰을 정말 성토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서거 때 서울광장을 봉쇄한 것을 두고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계속되는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 행사에 대해서도 “이명박 정부가 작년 촛불시위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난 때문에 너무 과도하게 놀란것 같다. 그래서 정도를 잃어버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자신이 겪은 경찰의 집회·시위 과잉 대처 상황을 나열하며 “이런 일은 과거에 노태우 정권 때도 없던 일이다. 정부가 크게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명박 정부가 왜 이렇게 소통을 잘 못하는지 정말 갑갑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서 목사는 지난 4일 한나라당 의원 연찬회 초청강연에서 ‘노 전 대통령 조문객 숫자가 부풀려졌다’는 취지로 말해 물의를 빚은 송대성 세종연구소 소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이 그 분을 연설자로 잘못 선택했다. 도대체 한나라당 연찬회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다는 게 말이 안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 목사는 “저도 만일 그때 국회의원이었다면 항의하고 박차고 나갔을 것”이라며 “봉하마을에 실제로 조문해 보신 분은 그 사람 말이 말이 안 된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알게 될 것이다. 실제로 조문하면서 기다리는 데 짧으면 한 시간 길게 두 시간 기다려야 한다. 제 아무리 열혈 좌파라 해도 조문수를 늘리기 위해 한 번 조문하고 두번 조문하고 세번 조문하고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이라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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