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이 만취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자전거 동호회원 2명을 치어 숨지게 했다.
경북 김천경찰서는 18일 오후 9시20분쯤 술에 만취해 승용차를 몰다 경북 김천시 봉산면 덕천리 4번 국도 도로변에서 자전거를 타고 달리던 한 자전거 동호회 소속 회원 최아무개(45·교사), 이아무개(45·약사)씨 등 2명을 들이받아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이 경찰서 소속 이아무개(39) 경사에 대해 19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날 도로변에서 일렬로 자전거를 타던 자전거 동호회 회원 5명 가운데 뒤쪽에 있던 최씨 등 2명이 사고를 당하고 앞서가던 3명은 다행히 무사했다.
이 경사는 사고를 낸 뒤 현장에서 300 여m 가량 떨어진 한 모텔 주차장에 차를 세워둔 뒤 키를 꽂아둔 채 나오다 뒤쫓아온 자전거 동호회원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이날 비번이었던 이 경사는 친구들과 직지사 부근에서 술을 마신 뒤 귀가하던 중이었으며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 0.206의 만취상태였다.
경찰은 이 경사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중징계 할 방침이다.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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