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진도 간첩단 사건 재심 결정

등록 2009-06-22 19:55

고정간첩으로 몰려 길게는 18년 동안 옥살이를 한 ‘진도 가족 간첩단 사건’ 관련자들이 재심을 받게 됐다.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조병현)는 22일 박동운(64)씨 등 이 사건 연루자 5명의 재심 청구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수사관들이 박씨 등을 영장 없이 임의동행 형식으로 연행한 뒤 두 달여 동안 외부와 고립시킨 상태에서 수사했고, 가혹행위를 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며 “재심 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진도 가족 간첩단 사건’은 1980년 당시 중앙정보부가 농협 직원이었던 박씨와 박씨의 동생, 어머니 등 가족·친지 7명이 “전남 진도에서 24년 동안 고정간첩으로 암약했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한 사건이다.

당시 중앙정보부는 “고정간첩단이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는 남파간첩의 진술을 바탕으로, 한국전쟁 때 월북한 박씨 아버지의 주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박씨 등은 “고문에 의해 거짓 자백을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법원은 1981년 박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또 사형을 선고받은 박씨의 외조카 김아무개씨는 사형이 집행됐다.

한편, ‘가족 간첩단’에 동조해 진도의 경비 상황 등을 알려줬다는 이유(간첩방조)로 10여년 동안 옥살이를 한 석아무개(75)씨 등 4명은 지난 1월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07년 7월 ‘진도 가족 간첩단 사건’을 조작 사건으로 규정하고 국가에 사과 및 재심 조치를 권고한 바 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