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김용담(62·사시 12회), 박일환(58·사시 15회) 대법관
후임에 박일환 대법관
대법원은 9월 말 대법관 퇴임을 앞둔 김용담(62·사시 12회) 법원행정처장이 오는 30일 법원행정처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김 처장은 다음달 1일부터 대법관 업무를 재개해 퇴임 전까지 재판을 맡게 된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이날 박일환(58·사시 15회) 대법관을 새 법원행정처장으로 내정했다.
김 처장은 “대법관이 법원행정처장직에서 대법관 임기를 마친 전례가 거의 없다”며 “좀더 일찍 대법관직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업무가 많아 기회를 놓쳤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또 “법원행정처장은 신임 대법관 제청자문위원회에 들어가는데, 퇴임하는 사람이 후임자 제청에 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2003년 9월 대법관이 된 김 처장은 ‘대법관 중에서 법원행정처장을 임명한다’는 법원조직법에 따라 지난해 1월부터 처장직을 맡아왔다. 지난 3월에는 신영철 대법관의 촛불재판 개입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단 단장을 맡기도 했다.
김 처장의 후임인 박 대법관은 경북 군위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 제주지법과 서울서부지법 원장을 지낸 뒤 2006년 대법관에 임명됐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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