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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일본에 ‘동구릉 조선왕조의궤’ 반환 촉구

등록 2009-07-02 20:38

구리시, 결의문 채택…1922년에 빼앗겨
정부에도 ‘한-일정상회담 안건 선정’ 요구
경기도 구리시가 일본 궁내청이 보유하고 있는 구리시 인창동 소재 동구릉(사적 제 193호) 관련 ‘조선왕조의궤’의 반환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는 조선왕릉이 지난달 29일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뒤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나온 첫 조처다.

구리시의회는 2일 본회의를 열어, 일본 궁내청이 소장하고 있는 순조의 세자 익종의 비인 ‘신정왕후 국장도감의궤’를 비롯한 7종의 동구릉 관련 조선왕조의궤의 반환촉구 결의한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의궤는 조선왕조의 주요 의식과 행사 과정 등을 상세하게 글과 그림으로 남긴 문헌으로 그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

구리시의회는 이날 결의문에서 “지난 1978년 세네갈 다카에서 열린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전문가 회의에서 채택된 ‘원산국의 기원과 문화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문화재는 원산국에 반환한다’는 원칙에 비추어 본다면, 의궤는 원산국인 대한민국에 반환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박물관협의회는 유네스코 협력기관이며, 조선왕조 의궤도 2007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이 의궤들은 20세기 초까지 오대산 사고 등에 보관돼 있었으나 1922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일본 궁내청 황실도서관 유출된 뒤 현재까지 되돌아 오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일본 궁내청 서릉부에 소장되어 있는 ‘의궤’의 표지에는 원래의 소장처가 명기되어 있으며, 의궤의 뒷장에는 ‘다이쇼 11년(1922년) 5월조선총독부 기증’이란 도장이 찍혀 있다.

결의안을 발의한 권봉수 의원은 “ 구리시 소재 동구릉에서 시행된 국장과 관련된 국가적 기록물이 과거 일본의 식민통치 시절 일본 궁내청으로 반출되어, 해방 6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반환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한일 두 나라의우호발전을 위해서도 바람하지 않은 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동구능은 태조의 능인 건원릉, 24대 헌종과 비 효현왕후 김씨, 계비 효정왕후 홍씨의 능인 경릉 등 9개의 능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1970년 국가사적으로 지정됐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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