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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검찰, 군사기밀 유출·탈세 의혹 무기 중개업체 압수수색

등록 2009-07-07 01:25수정 2009-07-08 18:40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노승권)는 6일, 70억원대의 세금을 탈루했다며 국세청이 지난달 고발한 무기중개업체 ㅇ사를 지난 1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1985년 설립된 ㅇ사는 국방부에 군수장비 및 군수물자를 납품하는 등 국가방위 지원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검찰은 특히 ㅇ사가 무기를 중개하는 과정에서 한국군 전력 등 군사 비밀을 빼내 무기 거래 입찰 등에 활용한 정황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ㅇ사는 2001년 러시아 경협차관 상환 대신 이를 무기로 현물 상환하는 국방부의 ‘2차 불곰사업’에도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ㅇ사는 당시 무기 도입 사업과 방산 및 군수사업을 총괄하는 직책을 맡았던 문아무개 전 국방부 차관에게 군납 청탁과 함께 금품을 건넨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또 군납 실적이 미미한데다 러시아와의 거래가 없었던 ㅇ사가 2차 불곰사업 중개권을 확보하자 정치권을 중심으로 사전 정보유출 의혹이 일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세청 고발과 검찰 자체 첩보로 ㅇ사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며 “수사가 진행중이어서 자세한 혐의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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