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로도 침수피해…이번주도 ‘오르락 내리락’ 장맛비
1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장맛비가 그치면서 수해 복구 작업이 시작됐다. 그러나 이번주에도 장마전선이 남북으로 이동하면서 전국적으로 흐리거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강원 철원군의 309mm 등 전국에 100~200mm의 장대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어 인명과 농경지, 주택, 도로 등이 큰 피해를 입었다. 18일 오후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는 수영하던 30대 남성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숨졌으며, 대구 팔공산 갓바위 부근에서 30대 여성이 빗길에 미끄러지며 추락해 숨졌다.
또 이날 오전 토사 100여톤이 무너져 차량 통행이 막힌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산본 나들목 부근의 도로는 응급 복구 작업 끝에 19일 새벽 1시30분께 1개 차로에서만 통행이 재개됐다. 한국도로공사는 “19일 현재 일산 방향 통행은 불가능하며 전면 복구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에선 광양 298.3㎜ 등 평균 183.9㎜의 비가 내려 농경지와 도로·다리 등 공공시설 133곳이 피해를 입어 34억5600만원의 잠정 피해를 입었다. 평균 249㎜의 집중호우가 내려 100억원대의 피해를 입은 경남도 19일 김해시와 창원, 마산, 사천 등지에서 본격적인 피해 복구 작업에 들어갔다. 충남은 강풍을 동반한 비로 논산 116㏊ 등 농경지 169㏊가 참수돼 62억7500만원의 피해를 입었으며, 충북도 100~20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제천시 61억여원 등 모두 127억여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20일부터 남부지방에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9일 오전부터 남부지방에 내리는 비가 오후 들어 점차 확대되고, 특히 남해안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21일에는 저기압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올 예정이며, 22일부터는 장마전선이 다시 내려가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송인걸 김민경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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