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말까지 도입키로…음성안내도 확대
서울시는 장애인이 시내버스를 이용하기 전에 버스기사에게 미리 정보를 알려주는 ‘승차예약 시스템’을 내년 말까지 도입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장애인이 자동응답시스템(ARS)이나 휴대전화 등을 이용해 자신이 있는 정류소 번호와 타려는 노선번호를 입력하면 그 정보가 해당 버스의 단말기에 전달된다. 장애인의 탑승 정보를 전달받은 버스기사는 해당 정류장에서 장애인에게 좀 더 가까이 차를 세우는 등 배려를 할 수 있게 된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장애인들이 정류소에 한꺼번에 도착하는 여러 대의 버스 앞에서 우왕좌왕하는 일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버스 노선 정보와 도착 정보를 소리로 알려주는 음성안내 서비스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각 장애인이 정류소의 음성 단말기에 목적지를 말하면 해당 노선의 정보를 음성으로 제공해주는 시스템이다. 김기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운행관리팀장은 “시각 장애인들이 많이 찾는 장소나 거주 지역 등 이용 수요가 많은 정류소에 음성 단말기를 시범적으로 설치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버스 정류소에서 배차 간격과 도착 예정 시각 등을 알려주는 버스정보 안내단말기(BIT)도 현재 70대에서 9월까지는 170대, 2010년까지는 520대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