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소니에르(22)
미군 아버지 따라왔다 조직위 취직
“대구사람들 정 많아…제2의 고향”
“대구사람들 정 많아…제2의 고향”
“가족처럼 대해주는 정 많은 대구사람들 때문에 대구가 제 2의 고향이 됐지요. 그리고 신천 떡볶이가 정말 맛있어요.”
전임 주한 미육군 대구기지 사령관의 아들이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 국제팀 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돼 홍보에 나섰다.
지난달 조직위에 채용된 스티븐 소니에르(22·사진)는 2007년 미육군 제19군수지원사령부(캠프 헨리) 사령관으로 발령받은 아버지 마이클 소니에르 대령을 따라 대구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쉬펜스버그대 지구환경공학과를 2학년까지 다닌 그는 애초 대구에서 잠시 머물 생각이었지만 지난해 8월 지인의 소개로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의 자원봉사자로 일하다 아예 공무원으로 일하게 됐다. 지난 6월 부친이 벨기에로 임지를 바꿀 무렵 조직위로부터 특채 제의를 받자 벨기에행을 포기한 것이다. 2년 남짓 더 대구에 머물고자 남구 봉덕동에 집도 구했다.
그동안 주로 영문 홍보자료나 웹사이트 등을 감수하는 일을 해온 그는 앞으로는 영어 통역 자원봉사자를 관리하는 업무도 맡는다. 다음달에는 대구의 음식과 문화 등을 담은 <서양인이 본 한 국제도시>라는 영문 포켓북 1만부를 발간해 2009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베를린에서 차기 대회 개최도시인 대구를 알릴 예정이다.
소니에르는 “숲이 많은 아름다운 도시 대구에서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사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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