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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언론악법 무효” 유원일의 노숙투쟁

등록 2009-07-31 20:08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유원일 의원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유원일 의원
조계사 앞 ‘나홀로 천막농성’
“거리에 있는 한 세비는 기부”
“국회를 무력화시키지 않았습니까?”

그것에 대한 “항의”라고 했다.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폐쇄한 뒤, 서울 조계사 앞 길바닥에 스티로폼을 깔고 천막을 쳤다. ‘7월22일 불법날치기 언론악법 원천무효’를 위한 노숙투쟁에 들어간 것이다.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유원일(사진) 의원은 천막 항의농성 닷새째인 31일 “국회의장은 언론관련법을 직권상정하고, 국회부의장은 재투표를 강행하고, 한나라당은 의장석을 점거하며 국회 권위를 실추시켜 거리로 나왔다”고 했다. 그는 언론법 무효화를 위해 ‘천막농성’을 하는 유일한 의원이다. 그는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만든 교섭단체 ‘선진과 창조의 모임’에도 “내 정체성과 다르다”며 참여하지 않고 있다.

그는 “시급한 민생법안도 아닌 언론법을 여론수렴도 없이 밀어붙였다”며 “야당과의 논의도 없이 다수당이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또 “22일 본회의 당시 한나라당 어떤 의원은 의장석을 지키며 단상을 한번도 내려오지 않았는데 방송법 표결 때 (자기 자리에서) 투표한 것으로 나오는 걸 봤다”며 대리투표 의혹을 제기했다.

조계사 앞에서 거리 선전전을 하는 그는 투쟁수위를 높여갈 참이다. 8월 3일부터는 이른바 ‘언론악법 5적’으로 꼽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지역구에서 시국연설 등 홍보전을 통해 사태의 실상을 정확히 알린다는 계획이다. 그는 ‘5적’을 이윤성 국회부의장,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고흥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나경원 문방위 한나라당 간사, 정병국 한나라당 미디어산업발전특위위원장으로 정했다.

천막농성 중에도 용산참사·쌍용자동차 현장을 두루 다니는 그는 “3일부터 시민단체와 같이 하며 거리홍보전을 강화하고, (100일 대장정에 나선) 민주당이 요청하면 언제든 연대할 것”이라며 “다른 야당이 실제로 의원직 사퇴를 실행에 옮기면 주저없이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론악법 무효화 때까지 의원 세비도 시민단체에 전액 기부하며 천막농성을 이어가기로 했다. 그는 “용기있게 나와줘서 고맙다는 시민도 있고, 국회로 들어가 싸우라는 분도 있다”며 “보수언론과 재벌이 (방송에 참여해) 똑같은 목소리를 내게 하는 언론법을 한나라당이 이제라도 폐기하고, 국회의장도 사과해야 사태가 그나마 풀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책임지고 의원직을 그만둘 사람들은 오히려 한나라당 아니냐”고 물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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