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2012년 5월부터 석달간 전남 여수 신항에서 열리는 여수세계박람회 전시시설 조감도.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제공
여수세계박람회(여수엑스포)가 12일로 개막 1000일 전(D-1000)을 맞는다. 이에 조직위원회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직위는 여수엑스포의 성공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목표를 ‘21세기 신해양 녹색경제의 창출과 진흥’으로 정했다고 9일 밝혔다. 조직위는 “여수엑스포 주제인 ‘해양환경’과 지구촌 과제인 ‘녹색성장’, 글로벌 이벤트로서의 ‘여수엑스포 자체 성공’ ‘여수지역 재생과 국가 혁신기반 마련’ 등의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여수엑스포는 ‘살아 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란 주제로, 2012년 5월12일부터 석달간 전남 여수 신항에서 열린다.
조직위는 엑스포의 공간·건축 디자인부터 에너지 공급에 이르기까지 ‘미래 녹색성장의 표본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2010년 상하이박람회와 차별화된 이미지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조직위는 이를 위해 최근 ‘주제관’에 대한 국제현상 공모를 실시하면서 박람회 주제인 ‘바다와 연안’을 집약적으로 표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주제관 작품은 10월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또 ‘국가관’은 이달 중에 작품을 선정하게 된다. 해양생물과 기후환경, 산업기술, 도시·문명, 예술 등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 ‘부제관’ 공사는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조직위는 최대 관람시설인 ‘빅오’(Big-O)는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한 업체에 일괄적으로 맡기기로 하고, 이달 중 발주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행사 참여자들의 숙소 등으로 사용할 엑스포타운은 10월 초 착공하게 된다.
강동석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는 기후 변화, 자원 고갈, 생태계 파괴 등 인류가 처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해양과 연안의 가치를 조명하는 동시에, 국내 해양산업의 비약적 발전과 해양과학기술 수준의 도약을 통해 해양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0일 여수 신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2 여수엑스포 개막 D-1000일 기념행사는 정부 쪽의 돌발 사정으로 무기 연기됐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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