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민주당 대변인 명단 발표
“뉴라이트와 정부·여당은 한몸”
“뉴라이트와 정부·여당은 한몸”
일본이 식민통치를 통해 한국을 근대화시켜줬다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등 보수우익 논리를 펼치고 있는 뉴라이트연합 출신 인사들이 정·관계 등 여권에 두루 포진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14일 한나라당·청와대 및 각 위원회·정부 산하기관에 몸담고 있는 뉴라이트 인사 20여명의 명단을 발표하며, “초록은 동색이라더니 수구보수 뉴라이트와 정부·여당은 한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종합한 뉴라이트 출신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는 신지호(자유주의연대 대표)·조전혁(뉴라이트 정책위원), 장제원(뉴라이트 부산연합 공동대표)·김성회(뉴라이트 경기안보연합 상임대표)·나성린(한반도선진화재단 선진화싱크탱크원장)·박영아(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정책위원장) 등 6명이 있다. 한나라당 참정치운동본부장은 유석춘 전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가 맡고 있으며, 이석연 법제처장은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대표 출신이고, 제성호 외교통상부 인권대사도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를 지냈다. 이밖에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한반도선진화재단 선진화싱크탱크팀장), 이재교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자유주의연대 운영위원 부대표), 강규형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교과서포럼 운영위원) 등이 각종 위원회에 속해 있다. 조춘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뉴라이트전국연합 성북구대표), 안병직 경기도실학박물관 준비위원장 내정자(뉴라이트재단 이사장), 이대영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자유주의 시민연대 문화위원장), 박상헌 대교개발 감사(뉴라이트재단 운영위원) 등도 모두 뉴라이트에 뿌리를 둔 인물들이다.
방송계도 뉴라이트 인사들이 대거 장악하고 있다. 유재천 <한국방송> 이사장(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 김광동 방송문화진흥회 이사(교과서포럼 운영위원), 차기환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자유주의연대 운영위원), 최홍재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자유주의연대 조직위원장) 등이 언론정책의 최전선에서 활동하고 있다. 자유주의연대, 한반도선진화재단, 교과서포럼, 바른사회시민회의, 북한민주화 네트워크,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자유교원조합, 선진화시민행동, 기독교사회책임 등은 모두 뉴라이트 계열 조직들이다.
민주당은 또한 그동안 여권이 뉴라이트와 함께 행보를 같이 했던 사례도 소개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8월28일 뉴라이트연합 회원 25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고쳐야할 것이 많고 할일이 많지만 그래도 희망이 있다”며 격려했고, 변철환 뉴라이트전국연합 대변인은 “김진홍 목사(전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는 원하면 이명박 대통령을 만날 수 있을 만큼 두사람은 허물이 없다”며 “20년 이상 친구로서 최근 2~3년 동안엔 기독교실업인기도회에서 자주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각별한 친분을 밝힌 바 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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