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노 루빅(65)
10년간 특임교수 맡아
정육면체를 돌려가며 면별로 같은 색깔로 맞추는 장난감인 루빅스 큐브를 발명한 헝가리의 에르노 루빅(65·사진)이 계명대 강단에 선다.
계명대는 24일 “세계적인 발명가, 조각가, 교수로서 업적과 공로가 큰 루빅을 특임교수로 임용했다”며 “루빅이 내년초 국내 최초로 신설되는 건축학대학에서 앞으로 10년간 강의를 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대학에 상주하지는 않고 연중 몇차례씩 학교를 방문해 특강이나 프로그램 교류 방식으로 일을 한다고 학교쪽은 덧붙였다.
루빅은 25일 계명대를 방문해 특임교수 임명장을 받은 뒤 ‘건축 이야기’라는 제목의 특강을 한다.
루빅은 1944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나 조각, 건축가로 활동하다 부다페스트대학 응용미술대학 디자인학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국제루빅장학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그가 74년에 발명한 큐브 퍼즐은 전 세계 3억개 이상 팔리며 가장 인기 있는 장난감이 됐다. 초기에는 ‘매직 큐브’로 불렸지만 80년 아이디얼토이사에 의해 ‘루빅스 큐브’로 이름이 바뀐 뒤 시판되기 시작했다. 80년 독일 최고의 장난감 상을 받기도 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사진 계명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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