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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정부, 탈북주민 송환 요구 북 요청 거부

등록 2009-10-04 20:12수정 2009-10-04 23:17

11명 모두 귀순 의사
북한이 지난 1일 동해상에서 배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온 북한 주민 11명 전원의 송환을 요구했으나, 정부는 “이들이 모두 ‘귀순’ 의사를 밝히고 있다”며 이를 거부했다.

통일부는 4일 “북측은 2일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명의의 통지문과 4일 동해지구 군사 실무책임자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11명 전원의 송환을 요구해 왔다”며 “관계기관 합동조사 결과 11명 모두 귀순 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점과, 북측이 이들의 의사를 직접 확인하기를 원한다면 이를 위한 절차를 거칠 수 있다는 입장을 회신했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과거에도 북이 남쪽으로 내려온 주민들을 송환하라고 요구했던 적이 있었다”며 “이번에 내려온 주민들은 귀순 의사를 밝힌 만큼 일반 탈북자들과 동일한 국내 정착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 5명과 여자 6명인 이들은 지난 1일 오후 6시30분께 3t 규모의 전마선(소형 고기잡이배)을 타고 동해상으로 넘어왔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밤늦게 김책항을 출발해, 북쪽 경비 레이더를 피해 동남쪽 250여㎞ 지점까지 항해하다 서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남쪽 영해로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이들이 탄 전마선을 1일 오후 3시20분께 육군 레이더로 탐지했지만, 해경에 확인 요청을 한 시각은 이보다 약 2시간30분이 지난 오후 5시50분께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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