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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고작 12년형? 커지는 비난

등록 2009-10-05 07:44

누리꾼, 재판부 질타…차분한 대응 주문도
“만일 자기 딸이 그런 일을 당했다면 판사들이 12년형을 내리겠냐. 15년도 부족한데 감형이라니, 국민들의 감정과 피해자의 아픔을 그렇게 외면할 수 있나.”

‘나영이 사건’은 추석연휴를 맞아 가족들이 모여 앉은 자리에서도 빠지지 않은 대화 주제였다. 특히 인터넷에서는 가해자 조아무개(57)씨와 재판부에 대한 비판과 분노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달 29일 이 사건의 대법원 확정 판결문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은 조씨의 실명, 주소, 전과기록 등을 포털사이트 게시판과 커뮤니티 등에 올렸고, 지난 1일에는 분노한 누리꾼들이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이 사건과 무관한 중년 남성의 사진을 ‘범인의 얼굴’이라고 띄우는 일까지 벌어졌다. 같은 날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조○○님과 성범죄자의 인권을 위한 카페’가 개설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은 다시 들끓었다. 이곳은 조씨를 비롯한 성범죄자의 인권도 보호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카페다.

이 카페와 다른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나영이의 아픔과 고통을 생각해봐라. 조씨의 인권과 그 가족의 인권은 눈꼽만큼도 생각하고 싶지 않다”는 등의 비난글이 올라와 있다. 또 “저는 사형제도에 찬성합니다. 사형 있는 나라 이런 짓 안합니다, 그리고 범죄자에게 한마디 합니다. 당신 얼굴 공개되는 날 당신도 편히 살 수 없다는 것을”(아이디 아킬레스) 등의 글들이 올라오며 ‘사형제 폐지 반대’ 여론도 다시 높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감정을 자제하고 차분하게 대응하자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무조건적으로 사형을 외치는 것은 ‘집단 광기’의 발로”라며 자제할 것을 호소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치밀한 성폭행범 관리만이 제2의 나영이를 막을 수 있다”며 대안을 찾아 보자고 제안했다.

한편 피해자인 나영(8·가명)양에 대한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만들어진 ‘나영이 가족을 응원해주세요’라는 모금운동에는 지금까지 1만3000여명이 참여해 2700여만원을 모았다. 누리꾼들은 오는 10일 서울시청 앞에서 ‘또 다른 나영이를 막아주세요’라는 이름의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박수진 기자 ji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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