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중 3명만 헬멧 써
아동 및 청소년 가운데 자전거를 탈 때 헬멧을 쓰는 사람이 100명 중 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3~18살(중1~고3) 청소년의 자전거 헬멧 착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자전거를 탈 때 ‘항상’ 또는 ‘대체로’ 헬멧을 쓴다고 답한 사람은 3.2%에 불과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런 수치는 미국 고교생의 헬멧 착용률 14.9%(2007년 기준)에 견줘 5분의 1밖에 안 되는 수준이다.
또 질병관리본부가 2007년 3~11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헬멧 착용률이 2.4%에 불과해 13~18살보다 더 낮았다.
전체 교통사고 환자 가운데 13.9%가 자전거 사고로 인한 환자이고, 이 가운데 45.8%가 20대 미만인 점을 고려하면, 아동과 청소년의 자전거 안전에 대한 인식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자전거를 타다가 당하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헬멧 착용이 필수적”이라며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는 나이부터 가정과 학교 등에서 헬멧 착용에 대한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