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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검찰, 조석래 회장 4월 비공개 소환했다

등록 2009-10-15 21:51수정 2009-10-16 10:13

박영선 의원ㅡ “효성 비자금 조성 등은 조사 안해”…부실수사 의혹




검찰이 지난 4월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인 조석래(74) 효성그룹 회장을 ‘효성건설 비리’ 등과 관련해 비공개 소환 조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그러나 검찰은 조 회장을 상대로 국외법인을 이용한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은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부실 수사’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지원·박영선 의원은 15일 서울중앙지검에서 노환균 지검장과 김주현 3차장을 면담한 뒤 기자들에게 검찰의 설명 내용을 전하며 이렇게 밝혔다. 박영선 의원은 “검찰이 조 회장을 어떤 자격으로, 얼마 동안 조사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참고인 자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동안 조 회장의 소환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검찰이 조 회장을 조사한 시기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수사에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던 때였다.

두 의원은 지난 12일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에서 효성 수사에 대한 설명이 미흡했다며, 추가 조사를 위해 이날 서울중앙지검을 방문했다. 박영선 의원은 “검찰은 효성중공업의 한국전력 납품 비리와 효성건설 횡령 등 이미 기소한 내용을 주로 설명했을 뿐”이라며 “의혹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캐피털월드리미티드(CWL) 수사나, 효성재팬의 비자금 조성, 해외자금 유출 등은 오늘 설명해준 것만 보면 수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영선 의원은 “(검찰은 핵심 의혹을 수사하지 않은 이유가) ‘단서가 없어서, 찾을 수 없어서’라고 했다”며 “(조 회장의 큰아들인 조현준 ㈜효성 사장의 미국 부동산 구입에 대해서는) 사실 여부를 확인중이고, 단서가 잡히면 수사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검찰에 압수수색을 안 한 이유를 물으니 ‘효성이 미리 자료를 다 제출해서 필요가 없었다’고 했다”며 “해외 자금 유출과 관련해선 핵심 인물인 (효성아메리카의) 유아무개 상무도 소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효성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2년 남짓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한전에 부품을 납품하면서 수입 단가를 부풀려 부당이득을 챙기거나, 노무비를 부풀려 계산해 횡령한 혐의로 효성중공업과 효성건설 전·현직 임직원 4명을 기소하고 수사를 끝냈다. 그러나 효성이 국외법인들을 이용해 거액의 비자금을 만든 의혹이 있어 적극적 수사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검찰 내부보고서가 공개되고, 조 회장의 아들인 조현준 사장의 미국 부동산 취득 사실이 밝혀지면서 부실 수사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두 의원은 이날도 수사기록 열람을 요구했지만, 검찰은 3쪽짜리 보고서를 이용해 ‘수사에 문제가 없었다’는 설명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의원은 “19일 대검찰청 국감에서 다시 문제제기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석진환 박현철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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