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태(48)씨
시각장애인 출신 전주시의회 의원인 송경태(48·사진)씨가 자신의 삶을 그린 책 <희망은 빛보다 눈부시다>를 냈다. 이 책은 희망제작소가 ‘희망을 여는 사람들’ 시리즈의 여섯 번째 이야기로 내놓은 것으로, 송씨의 고단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삶이 담겨 있다. 공학도를 꿈꾸던 그는 1983년 20대 초반에 군복무 중 수류탄 사고로 두 눈의 시력을 잃고 여러 차례 자살을 기도하는 좌절의 시간을 보냈다. 어느 날 라디오에서 ‘시각장애인도 대학에 가서 책을 보고 공부를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희망을 키운 그는 1급 시각장애인으로 살아가면서 세계 4대 극한 마라톤(사하라·고비·아타카마·남극) 그랜드슬램 달성, 시각장애인도서관 설립, 장애인 신문 창간, 시의원 당선 등 남다른 삶의 성취해왔다. 6장·212쪽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바코드 100여개가 윗쪽에 붙어있어 장애인용 스캐너를 이용하면 글씨를 음성으로 되살려 들을 수 있다. 출판기념회는 17일 오후 3시 전주시 진북동 자원봉사센터에서 열린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