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상 효성 전무가 3405호(34층 5호)를 매입했다는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키키 해변 인근의 고급 콘도미니엄 전경(위 사진). 이 콘도는 요트 계류장 바로 옆에 있으며(오른쪽 아래), 해변과 앞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구글
융자흔적 없어 262만여달러 출처 의혹
재산세 부과 주소 ‘효성아메리카’ 기재
재산세 부과 주소 ‘효성아메리카’ 기재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큰아들인 조현준(41) ㈜효성 사장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샌디에이고에서 고급 빌라를 구입한 사실이 알려진 데 이어, 셋째 아들인 조현상(38) ㈜효성 전무도 미국 하와이에 고급 콘도를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 사장의 미국 빌라 구입 사실을 추적·공개한 바 있는 재미동포 안치용씨는 20일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사이트 ‘시크릿 오브 코리아’(andocu.tistory.com)를 통해, 조 전무가 지난해 7월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키키 해변 부근의 고급 콘도 한 채를 262만3167달러(약 30억6000만원)에 구입했다며 관련 서류를 공개했다.
조 전무가 콘도를 사면서 은행 융자를 받았다면 해당 은행에서 등기소에 저당권을 설정하게 되는데, 안씨는 등기소에 저당권 설정을 위한 융자서류가 제출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호놀룰루 세무국 재산세 부과 서류에는 조 전무의 주소가 뉴욕의 효성아메리카로 돼 있다. 안씨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미국 변호사)씨 부부도 지난해 6월 123만4000달러에 이 콘도 한 채를 매입했다고 전했다.
안씨는 “해외투자한도를 어긴 것은 아니지만, 해외부동산을 구입하면 그 다음해 5월까지 한국 주소지 관할 세무서에 신고해야 하며, 본인이 거주하지 않을 경우 임대소득을 신고하고 종합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효성 쪽 인사는 “조 전무가 지난주 결혼한 뒤 현재 신혼여행 중이라서 콘도와 관련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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