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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언론법’ 헌재 결정 앞두고 시민단체 ‘막판 호소’ 온힘

등록 2009-10-23 20:45수정 2009-10-23 23:17

최상재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헌재의 바른 결정과 언론악법 폐기를 위한 1만배’를 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최상재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헌재의 바른 결정과 언론악법 폐기를 위한 1만배’를 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최상재 위원장·최문순 의원
각각 1만배, 2만배 정진투쟁
인간띠 잇고 1인시위도




최상재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의 이마에서 구슬땀이 흘렀다. 1000배를 마무리하는 순간 그의 무릎이 휘청거렸다. 23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였다.

최 위원장은 22일부터 ‘헌재의 바른 결정과 언론악법 폐기를 위한 1만배’를 시작했다. 지난 7월 국회에서 강행처리된 언론법의 법적 효력을 판가름할 헌재의 최종 결정 예상일이 29일로 다가와서다. 최 위원장은 “만배는 죽은 사람도 살린다는데 헌재의 올바른 결정을 바랄 뿐”이라며 땀을 닦았다. 이날 그는 1500배를 마쳤다.

선고일이 하루하루 가까워질수록 야당과 언론·시민·사회단체들의 움직임이 긴박해지고 있다. ‘철야 노숙’과 ‘1만~2만배 정진’ 같은 ‘고행투쟁’에서 기자회견과 방송광고를 통한 언론 홍보, 음악회 형식의 문화제까지 기획하며 ‘라스트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헌재 결정 앞두고 최상재 위원장 1만배


최 위원장이 헌재 앞에서 땅에 엎드릴 때,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서울 수유동 화계사에서 무릎을 꿇었다. ‘2만배 정진’이다. 이날부터 29일 정오까지 하루 3000배씩 올리는 강행군에 들어가며, 최 의원은 짧은 말을 남겼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 같은 당 천정배 의원은 20일부터 2박3일 동안 헌재 앞에서 밤을 지샜다.

누리꾼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언소주) 회원들은 23일 전국 지방법원 앞에서 ‘언론악법 원천무효’ 동시다발 캠페인을 벌였다. 헌재 앞에선 ‘인간 띠잇기’ 행사를, 경기도 의정부지법과 고양지법 및 부산·광주·목포지법 앞에선 1인시위를 진행했다. 김성균 언소주 대표는 “헌재가 언론악법을 추인해주면 민주주의가 크게 위축된다”고 강조했다.

29일이 다가오면서 홍보전은 ‘헌재 압박’에서 ‘대국민 호소’로 바뀌고 있다. 야 4당과 언론시민사회단체들은 20일과 21일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과 퍼포먼스로 국민들의 ‘언론악법 반대’ 여론을 전했으나, 22일부턴 최 위원장과 최 의원의 1~2만배 정진을 앞세워 국민들의 감성에 호소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우환 언론노조 사무처장은 “헌재 결정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국민들에게 머리 숙이며 매달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헌재가 한나라당의 언론법 처리 과정을 ‘합법’으로 판단할 경우, 언론노조는 대규모 규탄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조중동 방송’에 초점을 맞춘 투쟁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문영 박수진 기자 moon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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