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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한국어로 국제학술대회 참가하다니…”

등록 2009-10-26 18:54

도티빛융(27)씨
도티빛융(27)씨
베트남 출신 도티빛융, 다문화 교육사례 발표
“여러나라의 학자들이 모인 학술회의에서 발표까지 하게 되니 가슴이 설렙니다.”

6년 전 한국에 산업연수생으로 첫발을 디딘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여성 도티빛융(27·사진)에게 올해는 특별한 한 해다. 현재 구미다문화가족센터에서 통번역사로 일하고 있는 도티빛융은 경북도와 대구교육대학이 공동으로 30일 대구에서 개최하는 국제학술회의 ‘글로벌 시대의 다문화 교육’에서 우수정착사례로 사례발표를 하게 된다.

도티빛융은 2003년 가을 산업연수생으로 한국에 첫발을 디뎠다. 한국에서 돈을 벌어 돌아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였다. 처음 온 한국은 음식과 추운 날씨, 한국말, 빨리빨리 문화 등 적응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1년이 지나자 한국이 정이들었고 고향 언니의 소개로 만난 지금의 남편과 결혼도 했다. 결혼생활은 행복했지만 언어장벽이 가장 큰 문제였다. 2006년부터 시작된 구미 다문화 가족지원센터의 방문지도가 큰 힘이 됐다.

도티빛융의 활발한 성격은 한국어 공부에 큰 힘이 됐다. 그는 “틀리는 걸 부끄러워 않고 한국사람과 자주 만나서 이야기 한 것이 한국어 습득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노력한 끝에 그는 지난 3월부터는 구미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통번역사 모집시험을 통과해 베트남어 통번역 서비스 및 신규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 상담업무를 맡고 있다.

도티빛융은 “베트남에서 오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지만 법률적인 문제를 잘 몰라 속상할 때가 많았다”며 “앞으로 대학에서 법률을 공부해 그들을 제대로 돕고 싶은 것은 가장 큰 꿈”이라고 말했다.

한편, 30일 대구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리는 국제학술회의에는 중국 일본 대만 호주 뉴질랜드 미국 등에서 저명한 다문화 관련 학자와 전문가들이 참가한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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