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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국토부 “양수리에 제방”…주민들 “4대강 때문이냐”

등록 2009-11-13 19:42

2~5m 높이 추진에 “남한강 준설로 홍수 위험” 반발
남한강과 북한강의 두 물이 만나 하나의 한강을 이루는 곳. 강가의 물안개와 수양버들이 아름다워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두물머리에 제방이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가 높이 2~5m, 길이 4.4㎞의 제방을 두물머리 일대에 쌓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지역주민들은 “홍수도 일어나지 않는 지역에 웬 제방이냐”며 반발하고 있다.

국토해양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13일 오후 양수리 복지회관에서 ‘양수리지역 하천구역 결정’ 주민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4월 개정된 하천법에 따라, 계획 홍수위보다 3m가 낮은 양수리 일대에 제방 축조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국토관리청의 양근호 하천공사과장은 “제방은 1~2m 높이의 불완전 제방과 5m 높이의 완전 제방 가운데 하나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수리 주민들은 “정부가 애초 두물머리 일대의 유기농 단지를 없애고 그 자리에 자전거길과 야외공연장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제방을 쌓겠다는 것이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두물머리에서 유기농사를 짓는 서규섭씨는 “지난 수십년 동안 양수리에서 홍수가 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4대강 사업의 하나로 남한강에 보를 만들면 수위가 높아지기 때문에 갑자기 제방을 쌓겠다는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박경 양수5리 이장도 “그동안 홍수 걱정 없이 살았는데, 왜 갑자기 제방을 쌓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두물머리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생태계가 제방으로 인해 훼손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 과장은 “양수리 제방은 폭우 등 이상기후로 인한 홍수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며, 4대강 사업과 무관하다”며 “양수리 지역은 1990년에 28.8m까지 수위가 올라간 적이 있으므로 홍수 안전지역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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