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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IT업계 조선통신사”

등록 2009-11-23 18:36

염종순(47) 사장
염종순(47) 사장
재일사업가 염종순씨, 일 지자체 전산망 구축
재일 벤처기업가가 외국인에게 폐쇄적으로 유명한 일본에서 지자체 행정전산망 구축의 전도사로 맹활약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23일 오키나와현 우라조에시의 저비용 고효율의 행정산화구축 성공사례를 소개하면서 정보기술(IT)회사인 ‘이코퍼레이션닷제이컴’의 염종순(47·사진) 사장의 숨은 조력을 경제면 머릿기사로 크게 보도했다.

신문은 “인구 11만명의 우라조에시에는 지난 3월부터 운영하는 이 시스템에 대한 문의전화와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우라조에시는 시스템 설계를 공개해 다른 자치단체에도 공동관리를 요청하고 있고 있는데 이 정보기술의 개혁 배경에는 한국 모델이 있다”고 소개했다.

염 사장은 지방세와 국민건강보험, 연금 기록 등을 전산화해 통합관리하는 시스템을 통상 가격 8억엔의 절반 이하로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스템은 예컨대 중학생 보호자에 대한 취학원조의 신청부터 통보까지 20건의 절차를 단 두단계로 단축했다. 일본은 2007년부터 1900여개 전국 지자체의 행정전산화에 착수했으나 이미 232개 지자체가 하나의 행정전산시스템으로 모든 행정업무를 처리하고 있는 한국에 비해 크게 뒤쳐져 있다.

염 사장은 “나는 정보통신의 조선통신사를 자임하고 있다”면서 “일본에 한국의 행정전산화 방법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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