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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불쑥 제2캠퍼스’ 서울대 시끌

등록 2009-11-23 19:45수정 2009-11-24 07:45

[세종시 논란 뜯어보니]
인문대학장 “세종시 성공위해 간다는건 본말전도”
자연대학장 “아직 설립·이전 생각하지 않고있어”
서울대가 일부 단과대 관계자들을 불러 모아 ‘세종시 제2캠퍼스’ 문제를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울대 안에서조차 절차와 논의 내용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변창구 인문대 학장(영어영문학과)은 23일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주 대학본부 쪽에서 제2캠퍼스와 관련된 단과대들이 모여 대책회의를 열자고 했으나, 인문대는 사전에 검토한 바가 없어 회의에 불참했다”고 밝혔다. 이어 변 학장은 “제2캠퍼스 설립은 전체 대학 교육 차원에서 논의돼야지 세종시의 성공을 위해 서울대가 간다는 건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섭 자연대 학장(생명과학부)도 “실무진이 회의에 참여했지만 별다른 의견을 제시하지 않은 걸로 안다”며 “자연대는 아직 제2캠퍼스 설립이나 이전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대 본부는 지난 20일 공대, 경영대, 의대, 자연대, 인문대로 구성된 ‘세종시 제2캠퍼스 대책팀’을 꾸려 첫 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 참여한 한 인사는 “이날은 첫 모임이어서, 세종시로 간다면 어떤 방식이 가능한지 검토해보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서울대가 공식 절차가 아닌 일부 단과대를 우선적으로 모아 대책팀을 꾸리는 방식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대 최갑수 교수(서양사학과)는 “서울대 장기발전 계획안에도 세종시 캠퍼스 문제는 없었는데 정운찬 전 총장이 국무총리가 된 뒤 불쑥 논의가 진행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본부는 단과대 모임을 개최한 사실이 알려진 뒤, 제2캠퍼스 논의가 ‘서울대 법인화’ 문제와 정치적으로 얽히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대 본부는 그동안 대학의 법인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왔다. 주종남 서울대 기획처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일부에서 ‘서울대가 법인화를 위해 세종시 제2캠퍼스를 놓고 정부와 협상을 벌인다’는 말이 나오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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