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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정두언, 한상률에 ‘MB 파일’ 제출 요구

등록 2009-11-26 19:10수정 2009-11-27 08:52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26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올버니 뉴욕주립대 연구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권 실세에 대한 인사청탁 의혹 등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물을 병째 마시고 있다. 올버니/연합뉴스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26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올버니 뉴욕주립대 연구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권 실세에 대한 인사청탁 의혹 등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물을 병째 마시고 있다. 올버니/연합뉴스
안원구 “이상득 아들 권유로 이상득만났다”
이 의원 “기억없다”…한 전 청장 ‘로비’ 부인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현 정부 출범 직전에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에게 “국세청이 관리하고 있는 엠비(MB)파일을 달라”고 요구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민주당 ‘한상률게이트 진상조사단’의 이춘석 의원은 26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안원구(49·구속) 국세청 국장을 면담한 뒤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초 안 국장이 서울 ㅅ호텔에서 한 전 청장을 세 차례 만났는데, 그중 두 번째(2월) 만났을 때 한 전 청장이 ‘정두언 의원으로부터 엠비(MB) 관련 자료를 달라는 추궁을 받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한 전 청장은 당시 자신은 이 대통령을 뒷조사한 사실이 없으며, 전군표 전 청장이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이날 “내가 당시 국세청이 전 정부에서 엠비파일을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는데 이것을 달라고 요구했다”며 “그러나 한 전 청장은 못 주겠다면서 일단 만나서 얘기하자고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가까운 한 핵심인사도 “한 전 청장이 당시 이상득 의원에게 정 의원의 요구를 일러바쳤으며 그 뒤 이명박 대통령이 정 의원을 불러 ‘왜 쓸데없는 짓을 하느냐’고 심하게 화를 냈다”고 말해, 국세청 엠비파일의 존재를 뒷받침했다. 앞서 안 국장도 자신이 만든 문건에서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있을 때 했던 포스코건설 세무조사 과정에서 도곡동 땅과 관련한 서류를 발견했었다고 주장했다.

국세청이 뒷조사를 통해 이 대통령과 관련한 비밀파일을 가지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안원구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엠비파일’의 존재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큰 파장이 예상된다.

이날 안 국장을 다시 면담한 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과 이춘석 의원은 또 “안 국장이 지난해 1월에는 국회 본관 부의장실로 찾아가 이상득 의원을 만났으며, 3월엔 포항에 있는 이 의원 지역구 사무실로 찾아가 만났다는 진술을 했다”며 “원래 친하게 지낸 이 의원의 아들(43)이 연락을 해서 이 의원을 찾아가 만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안 국장은 이상득 의원과의 첫 면담과 관련해 “한상률 청장이 전 정권 사람이지만 원만하고 통솔력이 있어서 유임시켜도 좋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며 “국회 부의장실 문이 열려 있는 상황에서 단둘이 독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의원은 보좌진을 통해 “안원구씨를 만난 기억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 의원의 보좌진들도 “국회 부의장실로 안씨가 찾아온 적이 없다”고 안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상률 전 국세청장도 2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주 올버니에 있는 뉴욕주립대 연구실에서 뉴욕 특파원들과 만나, 안 국장에게 3억원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부하직원에게 그런 요구를 하는 얼간이가 있겠느냐. 그런 요구는 전혀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안 국장에게 태광실업 베트남 현지법인에 대한 세무조사에 협조를 요청했다는 안씨의 주장에 대해선 사실임을 인정했다.

한편 검찰이 안 국장을 체포했던 지난 18일 민주당의 한 의원과 안 국장의 면담 약속이 잡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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