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하반대교수모임·환경운동연합
이 대통령·정운찬 총리 등 포함
이 대통령·정운찬 총리 등 포함
정부의 ‘4대강 사업’을 반대해온 ‘운하반대전국교수모임’과 환경운동연합은 30일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46명을 4대강 사업의 ‘찬동 인사’로 발표했다.
교수모임 등은 “이제껏 잘못된 국책사업으로 막대한 피해가 있었음에도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런 관행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4대강 사업 찬동 인사를 기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찬동 인사에는 이 대통령 외에 정운찬 국무총리,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이만의 환경부 장관, 곽승준 고려대 교수(미래기획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김태호 경남도지사, 김진홍 전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 등이 포함됐다. 교수모임 등은 최근 2년 동안 4대강 사업과 대운하를 적극 찬성하는 발언을 해온 정치인, 공무원, 전문가, 사회인사 등을 조사해 이들을 찬동 인사로 정했다.
한편 교수모임 등은 이날 회견에서 “정부가 4대강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물 확보와 홍수예방을 위한 다른 대안을 진지하게 검토하지 않고 오로지 보 건설과 대규모 준설이라는 구시대적 하천 정비 방식에 몰두하고 있다는 게 근본 문제”라며 “사업의 속도를 줄이고 여러 대안을 깊이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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