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김승규 법무부 장관,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 김종빈 검찰총장, 허준영 경찰청장 등 5명이 2일 저녁 만나 수사권 조정 문제를 논의했다.
이 총리는 검·경 수사권 조정 자문위원회가 핵심 쟁점인 형사소송법 195·196조의 개정 여부에 대해 단일한 권고안을 마련하지 못해 검·경의 갈등이 계속되자 이날 모임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총리실은 경찰 쪽 견해를 듣기 위해 김학배 경무관과 황운하 총경 등을 만났고, 김회재 부장검사와 차경환 부부장검사 등을 만나 검찰 쪽 생각을 들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총리가 당사자들을 직접 만나 의견을 듣는 자리인 것으로 안다”며 “수사권 조정 문제에 대한 특별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자리는 아니다”고 말했다.
수사권 조정이 원만히 이뤄지지 않으면 청와대가 직접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어 총리가 주재한 이날 모임을 계기로 논의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인지 주목된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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